[선택 4·15] 꼼수정당 논란에 투표용지 48cm…선거법 재개정 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총선 비례대표 의석을 얻겠다고 나선 정당이 35개나 됩니다.<br /><br />작은 정당들의 국회 진출을 열어주자는 취지였지만 결국은 유권자들만 혼란스럽게 됐는데요.<br /><br />선거제는 총선 이후 다시 수술이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권자들이 지역구 투표용지와 함께 받게되는 비례대표 투표지입니다.<br /><br />정당 수만 35개.<br /><br />칸 사이를 촘촘하게 줄였는데도 길이가 48.1cm에 달합니다.<br /><br />투표지 분류기에 넣을 수도 없어 손으로 일일이 개표해야 하니 결과 확정까지 혼선도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런 투표용지가 탄생한 건 새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용해 원내에 진출하려는 군소정당이 많아진 탓도 있지만, 의석 늘리기에 급급한 거대 양당의 꼼수도 한 몫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과 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위성정당을 만들고 투표용지 순서를 위로 올리기 위해 '의원 꿔주기'도 강행했습니다.<br /><br />정치권 안팎의 비판에 총선 이후 선거법 재개정은 범여권을 중심으로 기정 사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양당제를 종식하고 소수정당의 원내진입을 돕겠다던 취지가 변질했다는걸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.<br /><br /> "선거법 개정 취지가 짓밟힌 양상이 됐지만, 21대 국회에 가서 제도 약점은 없나 들여다보고 고칠 필요 있으면 고치는 것이 좋겠다…"<br /><br />여기에 시민단체가 나서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과정이 위법했다며 선거 무효 소송까지 예고한 상황.<br /><br />정치 개혁이란 명분과 달리 누더기로 변질된 연동형 비례제는 선거사의 오명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